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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위 고

"비포 위 고"는 크리스 에반스가 감독하고 주연을 맡은 로맨틱 드라마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뉴욕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 주인공이 하룻밤 동안 함께 보내는 시간을 그린 작품입니다.

만남

영화는 늦은 밤,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기차역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는 닉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기차역에 친구로부터 온 메시지를 읽으며 심드렁히 앉아있는 닉 앞으로 한 여자가 급하게 뛰어 들어가다가 핸드폰을 떨어트립니다. 여자는 안타깝게 기차를 놓치고 닉이 주운 핸드폰을 여자에게 돌려줍니다. 이 여자는 보스턴행 막차를 놓쳐 굉장히 난처한 듯 보입니다. 그런 여자를 주의 깊게 바라보던 닉의 핸드폰 도 방전되기 일보직전입니다. 역 바깥으로 나온 닉은 홀로 서있는 여자를 발견하고 다가갑니다. 닉은 여자가 눈에 밟히는지 도움을 주고 싶지만 가방을 통째로 도둑맞은 그녀는 방법이 없었고, 닉이 가진 돈으로 보스턴 까지 갈 방법이 없습니다. 떨어뜨리는 바람에 고장 난 여자의 핸드폰도 배터리가 방전된 닉의 핸드폰도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난처한 상황에 놓인 두 사람은 여자의 가방을 찾으러 가기 위한 동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분실된 가방의 정보를 알 수 있을만한 곳에 찾아간 두 사람은 잠시 대화할 시간이 생겼고, 뉴욕에 온 연유에 대해 알게 됩니다. 닉은 내일 있을 오디션을 위해 여자는 아트 컨설턴트로 미술품 구입을 위해 뉴욕에 왔다고 합니다. 다소 위험해 보이는 장소에 가방이 있음을 알게 된 닉은 선뜻 자신이 가서 가져오겠다고 합니다. 여자의 이름은 브룩 달트(앨리스 이브). 처음엔 낯설어 하지만 닉의 호의가 나쁘지 않은 듯 브룩의 표정도 조금은 편안해집니다. 닉이 가방을 찾으러 간사이 브룩은 공중전화로 남편과 통화하고, 일정이 변경되어 예정보다 일찍 보스턴에 도착하는 남편의 일정을 듣고는 불안한 듯 보입니다. 보스턴에 빨리 도착하려 했던 브룩의 신고로 가방을 찾는 일은 실패하게 되고, 닉은 결혼반지도 끼고 있지 않은 브룩의 불안하고 불편한 모습을 신경 쓰게 됩니다.

동행

아침 7시까지 보스턴에 도착해야 했던 브룩을 위해서 닉은 렌터카를 빌리기로 하고, 렌터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갈지 말지 고민하고 있던 친구의 결혼식 파티 장소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장소를 잘못 찾아온 닉에게 매니저가 밴드비용을 흥정하자, 돈이 필요했던 그들은 원래 공연하기로 했던 밴드인 척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둘의 정체가 들통나게 되고, 밖으로 쏜살같이 도망 나옵니다. 그렇게 서로 낯설고 조심스러웠던 둘이지만, 이제는 꽤 많이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닉은 최선을 다했지만 남편의 도착시간에 맞춰 보스턴에 갈 수 없었던 브룩은 보스턴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해 부탁을 하게 됩니다. 그 부탁은 다름 아닌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숨겨달라는 것이었는데요. 브룩은 그렇게 친구에게 부탁을 하고 나서는 그나마 한결 가벼워진 얼굴입니다. 그 사이 닉도 휴대폰을 빌려 친구에게 전화를 합니다. 브룩은 닉의 친구 대니에게 파티장소에 대한 메시지가 왔는지를 묻고, 결혼식 파티에 닉의 전 여자 친구 한나가 남자와 동행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앞서 본인의 일에 앞장서줬던 닉의 행동에 고마움을 느낀 브룩은 이번엔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자신이 여자친구 역할을 해줄 테니 같이 가자고 말이죠. 브룩의 진심을 거절할 수 없었던 닉은 브룩과 함께 파티장소에 갑니다. 그렇게 정말 오랜 고민 끝에 한나를 만나게 되지만, 그녀가 다른 남자와 있는 모습은 도저히 보고 싶지가 않은지 도망치듯 파티장소를 빠져나옵니다. 걱정스러운 브룩의 물음에 닉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됩니다. 사실 닉은 지난 시절 의대생이었으나, 틈만 나면 악기를 연주하고 공연을 보러 다녔으며, 의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음악을 하던 것을 누구보다 지지해 주던 게 한나였고, 그녀를 정말 사랑해서 반지를 샀고, 프러포즈를 했지만 이별을 통보받았던 아픈 시간들을 묵묵히 털어놓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그녀 앞에 서기가 망설여졌고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이죠. 하지만 브룩은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그가 진심을 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줍니다.

결말

한나 앞에 다시 서게 된 닉은 용기 내어 자신의 진심을 전하지만, 임신을 했다는 그녀의 말에 담담하지만 한결 편안해진 얼굴로 밖을 나옵니다. 브룩은 닉에게 말뿐인 위로가 아닌 시간을 함께 보내주기로 합니다. 우연히 들른 상점에서 브룩은 친구에게 전화를 할 수 있었고, 문이 잠겨 편지를 숨기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마음이 착잡해집니다. 브룩은 닉에게 우연히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으나, 남편에 대한 사랑을 끝내 저버리지 않았음을. 남편 역시 진심으로 용서를 빌어 조용히 넘어가고 싶었으나 이틀 전, 남편의 외도 상대로부터 이메일이 왔고 홧김에 이별을 고하는 편지와 함께 결혼반지를 빼놓고 나온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문제는 남편이 그 여자에게 가지 않았고, 남편이 그 편지를 보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닉은 서둘러 보스턴에 가려고 했던 브룩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그렇게 둘은 오늘 처음 만나게 된 낯선 사이지만 서로 아픔을 공유하고 위로하며 어느 누구보다 낯설지 않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날이 밝고 두 사람은 서로를 가슴에 묻은 채 돌아서게 되지만, 결국에는 열린 결말로 여운을 남기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어느 가까운 사이보다 진실했던 그들의 감정을 담은 마지막 키스는 외도가 아닌 진한 우정으로 느껴질 만큼 감동으로 전해집니다.

결론

이 영화는 우연히 만난 낯선 인연과의 하룻밤의 대화를 나눈 이야기로 뉴욕의 밤거리와 새벽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낭만적인 작품입니다. 크리스 에반스가 영화 제작부터 연출, 연기까지 모두 참여한 작품으로 그의 감성 돋는 새로운 면모를 엿보기에 좋은 새벽 감성의 잔잔하고 분위기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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