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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취업

앤드리아'앤디'삭스(앤 해서웨이)는 이른 아침부터 면접을 보러 가기 위해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기자가 되는 꿈을 위해 뉴욕에 왔지만 취업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습니다. 얼마 전 운 좋게도 최고의 패션 잡지인 '런웨이'를 출간하는 엘리어스 클라크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고, 편집장의 비서인 에밀리(에밀리 블런트)를 만나고 보조비서가 필요해서 앤디를 부른 거라고 설명해 줍니다. 그때 편집장인 미란다 프리슬리(메릴 스트립)가 도착하고, 직원들은 까칠하고 예민한 그녀의 심기를 건드릴까 걱정하며 바쁘게 준비합니다. 미란다는 패션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고 모든 일에 철저한 사람이었는데 사람이든 일이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는 직설적으로 말을 하는 성격이었습니다. 미란다는 그렇게 새로운 면접자 앤디를 보게 되고, 패션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앤디에게 고상하게 막말을 퍼붓지만 앤디는 굴하지 않고 소신발언을 해서 입사의 기회를 얻어냅니다. 이른 아침부터 에밀리의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수행하는 첫 임무는 스타벅스 커피 배달입니다. 전화를 받고 심부름을 하는 일이 앤디의 주된 업무이지만, 명품 브랜드의 철자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그녀의 하루는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바쁘게 흘러갑니다. 주어진 시간 단 15분 동안 점심식사를 해야 하는 앤디는 수석아트디렉터인 나이젤(스탠리 투치)과 식당에 가지만 호출을 받고 식사도 하지 못한 채 복귀합니다. 촬영을 위해 소품 하나하나를 까다롭게 초이스 하는 미란다가 앤디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경력을 쌓기 위해 1년만 꾹 참고 버티기로 합니다.

도전

앤디는 말도 안 되는 심부름과 방대한 업무량에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똑 부러지는 자신의 성격을 기반으로 차근차근 배워나갑니다. 얼마 후 앤디의 아버지 리처드가 딸을 만나러 와서 식사를 함께합니다. 그는 월급도 적고 일만 많은 직장에 다니는 앤디를 걱정하지만 그녀는 멋진 포부를 보이며 아버지를 안심시킵니다. 식사 중에 미란다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미란다는 기상악화로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앤디에게 비행기 티켓을 어떻게든 구해 오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방법이 없었고, 결과만을 놓고 큰 꾸지람을 듣게 된 앤디는 나이젤을 찾아가 하소연합니다. 그는 패션에 대해서만큼은 자부심이 넘치는 미란다와 런웨이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열정이 부족한 점을 꼬집으며 충고해 줍니다. 방법을 알지 못했던 앤디는 나이젤의 도움을 받아 스타일을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몰라보게 달라진 앤디의 모습에 모두 놀라고, 그녀는 일에 대한 자부심도 커지게 됩니다. 미란다 역시 놀랄만한 패션센스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미란다의 호출로 심부름을 가게 된 어느 파티장에서 평소 선망의 대상이던 작가 크리스천 톰슨(사이먼 베이커)을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앤디는 차츰 능력을 인정받아 미란다의 신뢰를 얻게 되고, 중요한 업무인 미란다의 집에 '더 북'을 가져다 놓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더 북'에는 다음 호 잡지에 실릴 중요한 내용들과 메모를 달아둔 핵심 파일로 런웨이 직원들에게는 기준이 되는 책자입니다. 하지만 주의 사항이 있는 일이었죠. 누구와도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주의 사항을 들었지만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미란다의 딸들인 쌍둥이들에게 물어 책자를 가져다 놓기 위해 위층으로 올라가다가 남편과 다투고 있는 미란다를 보게 됩니다.

변화

앤디는 실수를 깨닫지만 이미 늦었고, 치부를 들킨 미란다는 또 말도 안 되는 지시를 내립니다. 출간되지도 않은 해리포터의 출간 전 원고를 구해오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야 하는 일이라지만 미션을 수행하기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때 앤디는 크리스천 톰슨을 떠올리고 그의 도움으로 원고를 구하게 됩니다. 미란다는 말도 안 되는 지시를 완벽하게 해낸 앤디가 마음에 드는 눈치입니다. 이후에도 앤디는 더욱더 열심히 일에 매진했고 나이젤에게 점점 사생활이 없어진다는 하소연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몇 개월 동안 고생했던 자선파티가 열리는 날에 감기에 심하게 걸린 에밀리를 돕게 됩니다. 하필 그날이 남자친구인 네이트의 생일이라 파티에 가지 못해서 안절부절못합니다. 그때 행사장에 미란다의 라이벌인 프랑스 런웨이 편집장인 쟈끌린 폴레가 등장합니다. 미란다는 프로답게 쟈끌린을 맞이하고 행사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밖을 나온 앤디는 톰슨과 마주칩니다. 톰슨은 뉴욕지의 편집장을 소개해준다고 같이 가자 하지만 네이트를 걱정하며 정중히 거절합니다. 서둘러 네이트에게 달려가지만 달라진 그녀를 이해할 수 없었던 그는 실망합니다. 며칠뒤 '더 북'을 가져다 놓기 위해 미란다의 집에 간 앤디는 에밀리에게 파리 패션 위크에 에밀리가 제외되었으니 앤디에게 동행하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파리에 가는 날만 고대하던 에밀리에게 이 말을 전하는 건 앤디의 몫이었죠. 에밀리는 소식을 듣고 분개하지만 미란다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합니다. 며칠 뒤 앤디는 친구 릴리의 전시회에서 우연히 또 톰슨을 만나게 됩니다. 톰슨은 파리에 앤디도 가는지 궁금해하고, 파리에서 저녁을 먹자고 데이트를 신청하며 호감을 표현합니다. 그 모습을 보게 된 릴리는 네이트를 두고 바람을 피운 거라며 오해를 하고 크게 실망을 합니다. 앤디는 일이 점점 손에 익숙해질수록 주변사람들과 멀어지게 되고, 네이트 역시 많이 변해버린 앤디에게 실망하고 이별합니다.

결말

며칠 뒤 앤디는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하고, 쇼가 끝나고 방으로 돌아온 앤디는 남편과 이혼하게 되어 슬퍼하는 미란다를 위로합니다. 앤디에게 찾아온 나이젤은 제임스 홀트가 사업을 확장하고 자신이 그의 파트너가 될 것 같다며 기뻐합니다. 앤디는 그의 성공을 축하합니다. 저녁에 앤디는 톰슨과 식사를 하고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됩니다. 아침이 오고 늦잠으로 허둥지둥 준비하는 앤디에게 톰슨은 미란다의 해고가 결정되었고, 그녀의 후임이 쟈끌린이라는 말을 합니다. 황당한 앤디는 미란다에게 달려가지만 방해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걱정합니다. 곧이어 제임스의 행사가 시작되고, 미란다가 단상에 올라 제임스 홀트의 브랜드 확장 소식을 축하하며, 그의 파트너가 될 사람을 소개합니다. 그 사람은 나이젤이 아닌 쟈클린이었죠. 미란다는 자신을 해고하고 쟈클린이 대신할 것을 알아채고는 자신만의 전략으로 쟈클린을 제임스와 연결시켰고, 회장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며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는 말을 해줍니다. 미란다가 자신과 앤디가 닮았다는 말을 하고, 앤디는 부인하지만, 자신이 에밀리한테 한 행동과 미란다가 나이젤한테 한 행동이 닮아있음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신념과는 달랐던 그녀의 모습에 실망하고 그날 이후 앤디는 미란다를 떠납니다. 얼마 뒤 앤디는 신문사에 면접을 보러 가고, 전 직장인 런웨이에서 그녀의 정보를 알고자 했던 면접관은 미란다에게서 일 잘하는 똑똑한 사람이다라는 말을 그녀만의 방식으로 전달받았음을 알게 됩니다. 신문사를 나와 길을 걷던 앤디의 표정은 알 수 없는 뿌듯함으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길 건너편의 미란다와 눈이 마주칩니다. 둘은 의미가 가득 담긴 눈인사를 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결론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데이비드 프랭클감독의 2006년 작품으로 패션잡지 '보그'의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의 어시스턴트로 일했던 로렌 와이스버거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입니다. 패션에는 관심이 없던 기자를 꿈꾸던 주인공이 세계 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입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생존기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사회 초년생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을 보여주면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며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런웨이'에서의 경험을 통해 크게 성장한 앤디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모두가 선망하는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결말을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잊지 못할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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