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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타운

 

성공과 실패

미국 최고의 명품 기능화 회사 '머큐리 슈즈'의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드류 베일러(올란도 블룸)는 입사 후 8년 만에 자신이 디자인한 신발이 출시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구름을 거는 듯한 신발을 만들고 싶었던 그는 출시를 앞두고 뿌듯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그가 디자인한 신발에 결함이 있는 것이 밝혀지고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전량 리콜됩니다. 그로 인해 회사는 거액의 손실을 입게 되고 사장인 필 데보스는 드류에게 정직원이 아니고 연구생으로 회사의 지원을 받아 디자인을 맡게 된 것이라는 인터뷰를 지시합니다. 인터뷰를 마친 드류는 사원증을 반납하고 회사에서 해고를 당합니다. 그는 집으로 돌아온 후 8년 동안 신발에만 매달려온 자신의 삶을 정리하며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결심하고 자신이 쓰던 물건들을 모두 버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그에게 동생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부고소식을 듣게 됩니다. 다음날 드류는 아버지의 고향인 켄터키로 아버지를 모시러 공항으로 갔고, 친척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어머니 홀리 베일러(수잔 서랜든)는 껄끄러운 마음에 동행하지 않고, 드류만 먼저 비행기를 타게 합니다. 모든 것을 잃은 드류는 상실감에 빠져 이륙을 기다리는데 승무원인 클레어 콜번(커스틴 던스트)이 그에게 1등석 자리로 바꿔주겠다고 합니다. 클레어는 드류에게 관심을 보이며 우울한 감정을 극복하는 것을 도와주려 노력하지만 그는 절망감에 빠져 마음의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루이빌 공항에 도착한 드류는 클레어가 알려준 약도를 보며 엘리자베스타운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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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인 제시와 삼촌인 데일을 만나 인사하고 아버지가 묻힐 묫자리를 둘러보지만 홀리는 화장 해서 유해를 모셔오라고 합니다. 아버지의 유품을 건네받고는 아버지의 추도식을 준비합니다. 고모네 집으로 가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많은 친척, 지인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아직 해고를 당했는지 모르는 가족들은 드류의 성공을 축하하며, 진심으로 기뻐해줍니다. 가족들과 헤어지고 드류는 숙박을 하기 위해 근처 호텔로 향합니다. 호텔 안은 결혼식에 온 손님들로 북적거립니다. 설상가상으로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게 되고, 쓸쓸한 마음에 클레어에게 전화를 합니다. 계속되는 통화로 이야기를 나누던 그들은 점점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둘은 호감을 키워가며 함께 해돋이를 보러 가고, 아버지의 유골함을 고르며 다정한 시간을 보냅니다. 드류는 화장한 아버지의 유골함을 들고 호텔에 들어서고, 기다리고 있던 클레어와 시간을 갖습니다. 둘은 함께 밤을 보내고 출근준비를 하던 클레어를 따라 나온 드류는 자신의 실패담을 고백합니다. 실패는 실패일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아 합니다.

선물 같은 결말

얼마 후 드류의 아버지 미치의 추도식이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기 위해 참석합니다. 미치의 지인들은 하나둘씩 단상에 올라 그를 기리는 인사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내인 홀리도 단상에 오릅니다. 서로에게 약혼자가 있었던 상태에서 만났던 미치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그를 사랑했던 엘리자베스타운의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이곳에 오기 불편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남편이 떠난 후로 탭댄스도 배우고, 요리도 배우며 삶에 변화가 있었다고 말하며 유쾌한 유머로 사람들을 웃게 합니다. 그리고는 남편과 주말마다 함께 듣던 노래에 맞춰 그동안 연습했던 탭댄스를 선보입니다. 홀리의 멋진 모습에 사람들은 그녀를 향해 환호하고, 드류 역시 그녀의 용기에 크게 감동합니다. 클레어는 추도식을 마친 드류에게 멋진 지도를 선물합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여행을 하면서 삶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라고 말해줍니다. 집으로 돌아기기 위해 차에 오른 드류는 클레어가 선물한 지도를 열어봅니다. 그녀는 여행길에 함께 할 음악 CD와 한 군데도 빠뜨리지 말고 들를 경유지를 메모해 뒀습니다. 드류는 미치의 유골함과 함께 클레어가 알려주는 곳들을 하나씩 방문하고 가는 곳마다 아버지의 흔적을 남깁니다. 드류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아버지에게 이야기하고 어릴 적 그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울고 웃습니다. 마지막 목적지인 어느 시장에 도착하고, 클레어가 알려주는 신발가게로 달려갑니다. 자신이 만든 신발을 발견하고 신발 안쪽에 클레어가 넣어둔 쪽지를 발견합니다. 쪽지에 적힌 장소로 달려간 드류는 클레어를 만납니다.

결론

영화 '엘리자베스타운'은 카메론 크로우 감독이 감독과 각본, 제작을 맡은 2005년 작품으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남자에게 끔찍한 실패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까지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지만 아버지의 장례를 치러야 하는 그는 도망칠 수도 없었습니다. 그가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할 때 아버지의 부고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해 주고 희망을 가져다줬습니다. 어떠한 불행이 닥쳐도 삶은 계속되고,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는 위로를 담아낸 힐링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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